오랜만에 SK하이닉스 면접 후기를 작성해볼까한다.
곧 면접 시즌이기도 하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나의 면접 후기가 조금이나마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취업 한파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이지만,
18년도 까지만해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막바지라 반도체 취업시장이 매우 좋았다.
하이닉스의 경우 우주특급채용이라는 포스터에 맞게 사람들을 많이 뽑았었다.
그 당시에 서울대면 그냥 학과,학점도 묻지 않고 데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실제로 서성한에서도 양산기술은 전화로 바로 합격시켜준 이야기도 많았다.
하지만 19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함과 동시에 채용시장에 한파가 닥쳤다.
내 주변에서 서류부터 많이 떨어졌었다.
나는 꼼꼼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서류부터 인적성까지 수월하게 붙었다.
이제 면접준비를 해야하는데 평소에 생각을 했던 기업이 아니었기에 메모리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적성을 붙고 면접까지 1~2주 정도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빠르게 합격자들을 동기중에 수소문하여 스터디를 구성하고
스터디 원들끼리 모의 면접을 여러번 돌렸다.
그 중에서 항상 막혔던 질문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나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었다.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하고 면접날이 되었다.
면접은 SKT연수원, 이천에 있는 곳이었다.
나는 당연히 이천이라길래 sk하이닉스와 같은 사업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천역인 경강선을 통해 내렸는데 아뿔사......
걸어서 가기 힘든 거리였다.
그래도 구두신고 걸어갔다.
거의 20분을 넘게 걸어서 도착했으나
8시가 넘지않아서 문을 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시간 7시40분...
조금 있으면 버스에 탄 면접인원들이 들어오니까 문앞에서 기다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그때는 겨울이라 오전 7시 40분이면 매우 추웠다.
건물안에 대기실에서 기다릴 수 있게 해주면 될 것을...융통성이 없는 sk하이닉스 인사팀이었다.
8시가 되서 면접대기실로 이동했다.
면접 일정이 5~6일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날 오전 면접에 대기 인원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모든 직무에 해당하는 인원들이 모였음에도 80명 남짓 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대기 후에 직무 면접에 대한 문제를 풀고 바로 면접장으로 향하게 되는데
문제를 풀고 바로 직무면접에 향하게 되는데 sk하이닉스의 특징은 직무면접과 인성면접을 한번에 본다는 것이다.
이때 문제 풀기 전후에 보안서약을 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서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전년도에 면접자들과의 직무문제의 경향이 달랐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직무문제는 크게 2가지 스타일로 준비하게 된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의 전공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현업과 연계하여 문제해결력을 보이는 스타일
반도체 회사니까 당연히 소자/공정 직무에 맞는 사람들은 반도체 공정/소자에 관해서 공부해서 준비하면 되고 회로설계직무 친구들은 아날로그/디지털/신호처리/임베디드 시스템 등을 준비하면 대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의 전공문제들을 손쉽게 풀 수 있다. 하지만 현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 인가에 대한 문제를 풀기는 좀 어렵다.
그렇다고 직무문제를 어렵게 낸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대학교 이상의 깊은 수준을 바라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인 스타일로 직무면접을 준비를 하고 막상 면접장에서 말도 안되는 문제가 나왔다고 멘붕을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직무면접을 들어가서 나의 풀이를 설명을 드렸다. 친절하게 칠판에 적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말로만 설명드렸다. 그 이유는 내가 설명을 적은 종이가 그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전공분야와 나와 별로 겹치지않아서인지 전공 문제풀이에 대한 피드백을 별로 받지 못했다.
바로 자연스럽게 인성면접으로 넘어가면서 내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말씀을 하셨다.
자기소개서에서 썼던 일화들을 묻지 않는것으로 봐서 내 생각에 면접장에서 자소서를 읽으시는것 같긴 한데 본인들이 하고 있는 분야에 내가 관심을 보이면 좋아하시고 내 자소서에 관심분야가 본인들과 관련이 없으면 별로 관심이 없으시는 것 같다.
면접관이 임원이 아닌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서 인성면접을 체계적으로 보기보단(sk하이닉스가 필요로하는 사람이기 보단) 정말로 본인 부서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으시려는 느낌이 강했다.
면접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편안했고 공격적인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이런 분위기는 요즘 대기업의 스타일인 것 같다. 4대기업 면접을 보면서 공격적으로 질문했던 회사는 하나도 없었다. 단지 질문이 날카로웠을뿐
다만 내가 스스로 대답을 잘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면접관의 성향에 맞는 대답을 하지 못한 케이스가 있었다.
면접이라는 것은 핑퐁 게임인데, 내가 대답을 하고 그 사람들의 반응을 내가 보고 그 면접관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짧은 시간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성실,근면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면접장에 임했으나 면접관이 도전적인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 나는 성실하고 또 도전적인 면모도 있다는 것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난 도전적인 사람이 아직 아닐지라도 면접관님 말씀처럼 도전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난 어떻게 지금 도전하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베스트이다.
면접은 정말 운이 많이 따른다. 될놈은 정말로 다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의 인상이 면접을 결정하기도 하고 면접관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렇기에 어떤 기업에 올인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sk하이닉스에 못 가더라도 그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SK하이닉스 면접 준비에 참고할만한 자료를 소개해본다.
솔직히 공대생들은 시험과 겹쳐 면접 준비할 시간이 생각 보다 없다.
인적성 결과가 나오자 마자 거의 1주일 정도 있다고 본다.
그 동안 자료를 찾거나 면접을 위한 스터디를 구성하고 준비하는 것은 학교를 다니면서 병행하기 쉽지 않다.
그럴 때 이 자료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smartstore.naver.com/jobcafe/products/952286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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